국제 국제일반

공장부지, 주거지 개발 탄력

공업지역 건축규제 내년부터 완화<br>시흥 옛 대한전선부지에 주상복합타운<br>신도림 대성산업터는 복합타운 짓기로<br>인천·안양·군포등도 사업 추진 잇따라

한화 인천공장 전경


대규모 공장부지 아파트 건립사업에 대한 주택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공업지역에 대한 주거ㆍ상업시설 건립 규제를 완화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공장총량제 제한 등으로 개발이 지연됐던 서울과 수도권 일대 주요 노후 공 공장 이전 및 이전 예정지들의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노후 공장용지의 주거ㆍ상업시설 건립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지역의 공장용지 총면적을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 기간 공업지역 중복지정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수도권 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장부지의 주거지 개발 사업은 대부분 서울 서부권과 안양ㆍ군포 등 수도권 서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영조주택이 금천구 시흥동 옛 대한전선 공장부지 2만3,000여평에 대규모 주상복합타운 조성을 추진중이다. 금천구도 공장부지를 포함해 현재 준공업 지역으로 묶여 있는 이 일대를 주거 및 사업지역으로 변경하기 위해 도시계획변경을 추진중이다. 1만여평 규모의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산업의 연탄공장 부지에도 복합타운 조성이 추진중이다. 대성산업측은 이곳에 오는 2010년까지 4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호텔ㆍ오피스텔ㆍ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일대에서 공장부지 개발 추진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인천ㆍ안양ㆍ군포시 일대다. 인천은 이미 72만평의 대규모 신도시로 개발을 추진중인 옛 한화 공장 외에도 송도유원지 인근의 대우자동차판매 송도부지 29만평도 최근 인천시 도시개발계획 발표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시개발계획에 따르면 전체 29만평 중 13만평이 상업ㆍ주거용도로 개발될 예정으로 이르면 오는 2008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에서는 포승산업단지 등으로 이전한 노루페인트 박달동 공장부지와 아시아페이퍼텍 안양공장부지의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 인근으로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3만2,000평규모에 달해 주거지로 개발할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개발을 위해 현재 안양시와 협의중”이라며 “하지만 시에서는 해당 부지를 계속 공장부지로 활용하려는 입장이어서 사업 성사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만5,000평 규모의 아시아페이퍼텍 공장부지는 현재 개발업체인 덕성종합건설에 매각된 상태로, 덕성 측은 이 부지를 주거용도로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7만8,000평규모의 LS전선 군포공장부지와 최근 건설업체와의 분쟁으로 매각계약이 해지된 유한양행 군포공장부지에도 건설업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부지는 대지 조성이 잘 돼 있는데다 접근성이 높아 주거지 개발부지로는 뛰어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일대 신규택지가 거의 고갈된 상태여서 개발사업부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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