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회사에서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퇴근하다가 갑작스런 현기증으로 한동안 앉아있어야만 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과로로 인해 피로가 겹친 것 같다』며 주의하라고 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러다 정말 쓰러지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생겨 이참에 보험을 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런데 정작 어떤 회사 어떤보험을 들어야 할지 난감해 하다가 본지의 「보험 하이라이트」를 보았다고 전화를 걸어왔다.현명한 보험선택은 자신과 가족에게 최적의 보장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가입시 정확히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험가입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라.
사람들은 인생주기(LIFE CYCLE)에 따라 미래를 준비하느라 저축·주식·부동산투자 등을 한다. 그러나 인생과 노동력은 유한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모든 것이 준비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인생에 있어서 갑자기 닥쳐올지도 모르는 위험들은 이런 준비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보험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마다 준비된 부분과 위험에 대해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 다르다. 따라서 각각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부분 즉, 위험에 노출된 부분에 맞는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다른 부분은 다 준비되었는데 자신에게 위험(질병·상해·사망으로 인한 소득능력 상실)이 찾아왔을 때 자녀의 교육, 결혼자금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여기에 맞는 보험상품을, 질병에 대한 대비책만 세우지 않았다면 질병보험상품을, 가족에 대한 상속을 생각하고 있다면 적절한 보험상품을 선택하면 올바른 선택방법이 되는 것이다.
◇보험금 지급확률이 높은 보험상품을 선택하라.
보험개발원이 지난 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97년부터 98년말까지의 보험가입자 중 사망자에 대한 사망원인을 분석해보니 재해사망자가 29.5%, 순환기계 질환 및 소화기계 질환 사망자가 25%, 암사망자가 22.9%, 기타 일반사망이 22.6%로 나타나 암·질병 등 일반사망확률이 70.5%으로 단연 높고, 재해사망확률도 29.5% 상당히 높다.
남자의 경우 재해사망이 여자의 3배 수준, 암사망은 2배 수준이었고, 여자의 경우는 암사망이 28.3%으로 나타나, 집중적으로 보장을 준비해야하는 것이 어떤 부분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또 보장성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수령하는 사례가 60%를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보장성 보험을 선택하되 남자의 경우는 일반사망 보장중심의 보험과 암을 포함한 질병에 대한 보장내용과 재해보장내용의 보험상품을, 여자의 경우는 일반사망 보장과 암, 임신·출산관련 질환을 포함한 질병보장을 중점 보장한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리라 생각된다.
◇소득수준을 고려해 선택하라.
아무리 좋은 보장내용이 있더라도 자신의 소득수준의 8%를 초과하는 보험료 지출은 고려해봐야 한다. 보험은 위험에 대한 대비일 뿐 저축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보험료 지출은 현명하지 못하다. 최대의 보장과 최소의 보험료는 보험상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원칙이다.
보험회사 선택은 우량사가 좋지만 보장성보험은 대부분 재보험사에 출재되어 보험금지급을 보장받기 때문에 유리한 조건이 있다면 굳이 우량회사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보험가입은 보험금을 타려고 가입하는 것인 만큼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보험일수록 좋은 보험이다. 왜냐하면 보험금 수령이 쉬울수록 보험회사는 까다롭게 보험을 인수하기 때문이다.
보험컨설턴트 백정선 016-249-7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