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계대출 증가액 크게 줄어

전달比 3,000억… 이달 181조 8,000억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월 평균 4조원 이상 늘어나던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이달 들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을 축소하도록 지도하고 있는데다 개인들의 대출 수요도 2~3월보다는 다소 감소,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신한 등 8개 시중은행들의 23일 현재(신한은행은 20일 현재)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8,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증가규모는 1월 3조9,211억원, 2월 4조1,995억원, 3월 4조9,964억원, 4월 3조9,963억원 등 올들어 월 평균 4조2,783억원씩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5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3,633억원에 그쳤다. 올들어 매월 1조원 이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증가세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은 1월 9,872억원, 2월 1조1,080억원, 3월 1조1,750억원, 4월 1조1,962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23일 현재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4조9,83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월과 4월 각각 4,428억원과 4,576억원이 늘어났던 한미은행의 가계대출 역시 이달 들어서는 2,647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도 이달 들어 3,376억원만 증가, 지난 3월과 4월 각각 1조207억원과 7,700억원이 늘어난 것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2월과 3월 각각 1조41억원과 1조1,998억원이 늘어났던 신한은행은 4월 5,87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20일 현재 1,5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ㆍ조흥ㆍ서울은행 등의 가계대출도 이달 들어 그 증가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중순부터 가계대출이 한풀 꺽이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이달부터는 가계대출이 증가세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감독당국의 축소 권고와 함께 개인들의 소비심리도 2~3월보다 다소 위축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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