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이르면 다음 달 각각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
9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삼성ㆍ우리카드에 이어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중이다.
금융감독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카드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줄 필요가 있다”며 “삼성카드에 이어 현대카드도 현대자동차(지분율 56.9%)와 기아자동차(20.7%) 등 대주주들이 적정 규모의 증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또 GE캐피탈과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에 대해서도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의 지분매각 협상이 마무리되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증자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증자규모는 2,000억~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자시기에 대해 “이르면 4월에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 당국은 그러나 전업계 카드사 중 롯데카드와 은행계 카드사에 대해서는 추가 증자를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조의준기자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