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5 재보선 승리로 톡톡히 몸값을 올린 국민중심당이 돌연 탈당사태에 휘말릴 조짐이다.
27일 국중당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신국환 국중당 대표가 조만간 탈당해 범여권에 합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신 대표가 범여권과 한 배를 타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것 같다”며 “탈당하면 통합신당모임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달 말을 전후해서 당적을 정리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 대표는 통합신당모임이 독자 신당 창당을 위해 27일 개최한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 대표 이외에도 통합신당모임의 김한길, 강봉균(전북도당 위원장), 조배숙 의원을 비롯, 5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강래 통합신당모임 의원은 “신 대표가 우리와 함께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다만 당적을 정리하시는 과정에서 향후 대통합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국중당 분들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지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국중당의 이인제 의원은 민주당과의 결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건설할 중도통합신당이 민주화 투쟁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계승한다고 할 때 그 깃발을 꽂을 곳은 민주당뿐”이라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중도개혁주의 세력이 결집한다면 새천년민주당 시절보다 더 강력한 지지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국중당 내에서는 이 같은 의원들의 움직임이 자칫 당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신 대표-통합신당모임 합류, 이인제 민주당 연대, 심대평 국중당 공동대표-당 사수’로 분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이 각계격파 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 분담을 하면서 범여권과 가교역할을 할 경우 오히려 국중당과 범여권의 결합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