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철강업체 영향] 수출 20%줄어 3억달러 피해

미국의 이번 긴급수입제한조치로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판재류의 대미(對美)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철강업체는 지난해 미국에 229만톤(11억달러)의 철강제품을 판매했으나, 이번 수입규제 조치로 수출 물량의 약 60%(7억달러)가 직접적인 규제를 받기 때문. 이에 따라 올해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20% 줄어든 175만톤에 머물고 피해액도 최대 2억~3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18억달러), 일본(11억7,000만달러), 동남아(11억2,000만달러)에 이어 제4의 시장으로 물량기준으로 전체 수출량 1,400만톤 가운데 15%를 점유하고 있다. 김성우 한국철강협회 통상팀장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규제조치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내용 검토를 거친 뒤 다른 국가들과 공동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협회와 산업자원부 등 민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미 정부에 최대 5% 관세 부과를 요청한 바 있다. 업계는 특히 일부 철강제품의 경우 미국 철강업체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은 제재를 받아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봉강의 경우 상계관세 예비 긍정판정까지 받았기 때문에 이번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경우 이중규제를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예상, 올해 경영계획에 미리 반영했지만 어려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틈새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타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철과 INI스틸은 이번 조치로 피해를 받는 제품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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