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에 강한 CEO라는 명성답게 취임 초기부터 새롭게 하나금융의 가족이 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힘써 왔다. 이미 카드, 외국환, 리스크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카드 가맹점에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돼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고,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도 주채무계열 거액신용공여제도, 해외감리제도 등 외환은행의 제도를 반영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 덕분에 하나금융의 전체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외환은행도 론스타 시절 잃어버렸던 영업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김 회장 특유의 친화력과 솔선수범하는 헬퍼 리더십이 큰 도움이 됐음은 불문가지다. 특히 올 상반기 외환은행의 완전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의 경영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실적도 1조6,823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려 준수했다.
그룹의 식구가 늘어 성원간의 일체감을 높여야 하고, 저금리와 경기침체로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만만찮은 현실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게 시장 안팎의 지배적인 평가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세계적 금융 권위지 '더 뱅커'가 수여하는 '올해의 은행(Bank of the Year)'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Best Bank in Korea)'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김 회장의 리더십에 기반한 성과였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올해 현장 경영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직원들과 스킨십을 통해 고객 중시 철학과 자신의 영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더욱 업무를 독려하기로 했다.
또 리더로서 큰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고 대부분의 역할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직원 한 명, 한 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그룹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 명실상부한 금융그룹으로서 존재감을 더욱 선명히 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