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와대 잇단 악재로 “휘청”

청와대가 잇단 악재로 휘청대고 있다.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기간동안 불거진 굴욕외교 논란에다 한총련의 5.18묘역 입구 기습 점거로 인한 공권력의 무력화, 청와대 비상연락의 구멍 노출이 한꺼번에 터져 우왕좌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기에 노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의 거제 국립공원내 2층짜리 카페와 별장 2채 소유설까지 불쑥 터져나와 민정수석실이 진상파악에 착수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이날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경비경호에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경찰 자체 조사에서 잘못된 것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또 “참여정부에선 집회시위가 충분히 보장돼 있는데 `폴리스 라인(경찰통제선)`을 힘으로 밀어뜨리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넘어서 집회시위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이번 시위 가담자중 버스를 뒤집으려 한 불법행위자를 `난동자`로 표현하며 엄중한 처리를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잔뜩 굳은 표정이었다. 청와대는 또 노 대통령이 방미중 화물연대 파업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청와대에 전화를 걸었으나 당직자들이 잠을 자는 바람에 차질이 빚어졌던 데 대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윤태영 대변인은 “그날 당직자들은 2명이었는데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엄중한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책임자처벌현황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최근 일련의 악재들이 방미성과 홍보주간으로 정한 이번주 일정에 큰 차질을 빚지나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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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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