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마트, 유통단계 확 줄인다

신선식품, 지역 농가와 직거래<br>10~20% 가량 싼 값에 선봬


롯데마트가 신선식품의 불필요한 유통 단계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간 유통수수료를 없애 고객에게 최저가로 상품을 공급하고 요동치는 신선식품 물가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일부 상품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가 오는 4일 선보이는'소백산에서 건조한 황태'가 대표적이다. 이 황태의 정상판매가격은 8,900원으로 기존 국내산보다 22%가량, 중국산보다도 9% 정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롯데마트는 2일 "기존에는 부산에서 어획한 명태를 강원도까지 운반해 건조했으나 이번에 선보이는 황태는 이동 거리가 절반에 불과한 소백산에서 건조해 운반비를 줄이면서 가격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황태용·코다리용 명태를 통합 구입하고 내장 제거 작업 등을 별도위탁하지 않는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과정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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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모든 점포에서 4∼10일'황태채(200g)'를 정상가격보다2,000원 내린 6,900원에 판다.

황태에 이어 양파도 가격 낮추기에 도전한다.

롯데마트는 제주도에서 납품 받던 양파의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육지 수송이 가능한 전남 고흥 인근의 거금도로 산지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를 10% 가량 낮춰 양파를 이달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롯데마트는 지역 점포 인근 농가와 직거래하는 이른바 '로컬푸드'사업을 통해서 신선식품 가격 낮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컬푸드는 기존(생산자→산지 유통인→도매시장→중간도매상→대형마트) 5단계에서 생산자→ 대형마트 2단계로 중간 유통 단계를 대폭 축소해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구조다.

롯데마트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 영농조합법인과 직거래를 통해 4일부터 농가 인근 점포인 잠실ㆍ송파ㆍ구리ㆍ강변 등 4개 점포에 열무, 얼갈이 무, 시금치 등 지역 농산물을 일반 상품보다 10~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방침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로컬푸드 운영을 통해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지역 우수한 농산물을 10~2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이게 돼 소비자와 지역 농가로부터 모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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