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포털 "앞으로가 더 걱정"

NHN·다음 실적 부진 이어 IPTV등 新성장동력 주춤<br>경기침체·정부규제 '3중고'

인터넷포털 "앞으로가 더 걱정" NHN·다음 실적 부진 이어 IPTV등 新성장동력 주춤경기침체·정부규제 '3중고'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인터넷 포털업계가 경기침체와 정부규제라는 복병을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거침없이 치솟던 성장세가 지난 3ㆍ4분기를 기점으로 현저하게 꺾인 데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포털 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 SK컴즈 등 국내 대표 포털 업체들은 예외 없이 지난 3ㆍ4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02년 코스닥 상장 이후 지난 2ㆍ4분기까지 23분기째 사상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오던 NHN은 3ㆍ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9% 줄었고, 다음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2%, 6.6% 감소했다. SK컴즈도 매출은 0.1% 떨어졌고, 영업이익 적자는 지속됐다. 이처럼 포털 업체들이 유례없는 침체의 늪에 빠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때문이다. 그 여파로 기업들은 온라인 광고 비용을 줄였고, 이것이 곧 포털 업계 실적에 ‘직격탄’이 된 것이다. 실제 NHN의 3ㆍ4분기 검색 매출은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고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의 경우 무려 8.8%나 떨어졌다. 문제는 향후 시장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실적 개선의 단초가 될 경기 회복은 현재로선 요원해 보이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정부 여당 등은 악성 댓글과 저작권, 시장지배적사업자,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최근 포털 업계 대표들을 만나 자율 규제로 악플 피해자가 없도록 해달라고 한 주문 역시 ‘자율 규제’를 얘기했지만 업체들의 입장에선 부담이다. 포털 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인터넷TV, 모바일 인터넷, 글로벌 사업 등도 한결같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다음이 최근 오픈IPTV를 통한 인터넷TV 사업 진출을 포기한 것이 단적인 예다. 또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더디 활성화되고 있고, SK텔레콤 등 대형 이동통신사와의 헤게모니 다툼도 풀어야 할 숙제다. 글로벌 사업의 경우 SK컴즈가 올 들어 유럽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내년 초 예정된 NHN의 일본 검색 시장 진출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지의 NHN 검색 로봇이 상대 회사들의 데이터 시스템의 과부하를 유발한다는 불만이 일본업체로부터 계속 나오고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금처럼 어려웠던 때가 또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일정기간 한 회사의 실적이 좋고 안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인터넷 산업 전반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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