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일부 아무런 대가 없이 남에게 줄수 있을까? [새영화] 세븐 파운즈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누군가 당신에게 뜻밖의 큰 선물을 조건 없이 선사한다면 당신은 그 것을 선뜻 받아 들일을 수 있을까. 그것도 자신의 목숨을 좌우 하는 신체의 일부분을 대가 없이 나눠주려 한다면 그 진의에 의심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옛말에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지만 서양에는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is no free lunch)'는 격언이 있다. 그만큼 대가 없이 누군가를 돕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신작 영화 '세븐 파운즈'는 대가 없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생면부지의 일곱 사람들에게 나눠주려는 벤 토마스(윌 스미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벤이 어느 허름한 모텔 방에서 911에 전화를 걸어 "누군가 자살을 했어요… 바로 제가 그 사람입니다…"라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관객은 벤 토마스가 왜 자살하려 하는지 처음부터 호기심을 느끼게 만든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졸업하고 항공우주산업에 종사하는 벤은 자신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포함해 7명을 죽게 만든다. 벤은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의 죄를 용서 받기 위해 뜻밖의 일을 꾸민다.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7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기를 나눠주려는 계획을 세운 것. 벤은 자신을 국세청 세금징수원이라고 사칭,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에밀리 포사, 시각장애인 통신 판매원 등 가난하지만 남을 돕고 사는 7명의 사람에게 접근해 그들을 테스트한다. 자신이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만큼 착한 이들인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벤은 그들 곁에서 세상은 아직도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자신의 목숨을 끊고 장기를 나눠주려고 결심하지만 벤은 어느 순간 에밀리 포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세븐 파운즈'는 시종일관 벤 토마스의 시선으로 주변 사람과 사물을 관찰한다. 화면 전개와 이야기는 느리게 진행되지만 소재가 주는 무게로 인해 영화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행복을 찾아서'를 연출한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은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영화의 모든 실마리가 풀리는 마지막 10분 동안 가슴이 먹먹해지는 듯한 감동에 휩싸이게 한다. 2월5일 개봉.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