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래소 상승반전 신호탄" 기대

종합주가지수 폭등 배경과 전망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의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는 폭등세를 보였다. 2일 증권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다우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가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외부여건 호조와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무려 66.28포인트 급등, 890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침체상태를 보인 거래소시장이 상승세로 반전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의 향후 방향이 외국인 손에 달려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따라 상승세 지속이냐 단발성 급등에 그치냐가 결정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신권들은 주식형수익증권과 스폿펀드 환매물량으로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등 국내 기관들과 개인들의 매수세가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들의 매수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다우지수 및 반도체 가격, 국내 무역수지, 엔달러 및 원달러 환율, 국제유가 동향도 점검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 이날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투자 한도확대가 실시된 지난 96년4월1일 이후 사상 두번째인 6,200억원 이상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96년4월1일에는 외국인들의 매수우위 규모가 6,554억원에 이르렀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우위에 영향을 미친 것은 국제 반도체 가격이 4달러선에서 6달러선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2월중 무역수지가 8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점이다. 또 엔/달러 환율이 108엔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더 이상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등 증시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국내외 요인들이 호전되고 있는 점이 외국인들의 거래소시장 재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환매수를 해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김기태(金基泰)이사는 『국제 반도체 가격 상승과 무역수지 개선등에 외국인들이 긍정적인 장세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이 반도체가격 상승세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물량을 원하는 만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목표수량의 20~30%선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상당기간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다우지수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엔/달러 환율 강세도 일본기업들의 3월결산에 따른 송금문제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반도체 가격상승 여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30포인트를 바닥권으로 950선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단독으로 시장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인 것이다. 한화증권의 구돈완(丘暾完)법인영업팀장은 『외국인들의 이날 매수는 가격을 끌어올리는 형태였다』면서 『과거 무디스의 한국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때 보인 단타성 매매와 비슷한 점이 있어 지속적인 매수세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되는 재료를 미리 입수하고 선취매 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증권시장에서는 이날 무디스의 한국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소문이 나돌았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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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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