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부진한 경기 회복세를 촉진하기 위해 장기 국채 매입을 위한 새로운 전술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시행했던 것처럼 매입 한도를 미리 공표하는 대규모 매입방식이 아니라, 한도를 정하지 않은 채 소규모로 단기간에 걸쳐 국채를 매입하고 금융시장의 상황과 반응을 평가한 뒤 추가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신문은 이같은 방법이 불확실한 경기회복세와 맞서 싸우는 동안 정책 수단의 신축성을 높이고 시장의 기대심리를 차단해 금리의 하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WSJ은 “FRB가 경기부양을 위한 새로운 국채 매입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는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관련 수치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면서도 “FRB가 이같은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는 것은 현재 FRB가 얼마큼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지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FRB가 국채를 매입하면 국채 가격은 올라가고 금리는 떨어져 시중 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유도하게 되지만 이미 단기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새로운 조치를 고안해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