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족발 전문점 '리틀족발이'를 운영 중인 박상욱(46·사진) 아이비스글로벌 대표가 을미년 새해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2012년 12월 리틀족발이 직영점을 오픈,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지금까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도 구리에 아이비스글로벌 물류센터를 확장·설립한 부분도 미래 성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앞서 2013년에는 직영 생산공장과 푸드 연구개발(R&D)센터도 세웠다. 또 아이비스글로벌 R&D센터에서 '보이 족발'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보이 족발은 족발을 삶는 과정에서 보이차를 넣어 냄새는 없애고, 지방분은 분해한 웰빙 메뉴. 중국 윈난성 농가와 직접 계약으로 재배한 프리미엄 보이차만 사용한다. 아울러 '원팩 시스템'을 마련해 외식 사업 경험이 전무한 초보 창업자들이 쉽게 조리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원팩 시스템이란 본사 직영 생산 공장에서 만든 족발을 진공 포장해 팩 형태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방식. 팩에서 꺼낸 족발을 구운 뒤 양념을 바르고, 토핑을 얹는 간단한 조리법만으로 누구나 전문 주방장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박 대표가 차별화한 맛과 서비스를 앞세워 현재 바라보는 곳은 국내외 활동 영역 확대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올해 100개점을 추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틀 빅스타'다. 매월 특정 연예인을 선정, 가맹점에서 팬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행사로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 중이다.
작년 12월의 경우 남성 듀오 '투빅'을, 이달에는 싱글앨범 '배추보쌈'을 발표한 '풍뎅이'를 리틀 빅스타로 선정, 리틀족발이 가맹점에서 팬과 연예인간 만남의 장을 열었다.
박 대표는 "리틀 빅스타는 가맹점에는 매출 증진을, 본사는 브랜드를 알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1단계가 제작지원 등 간접광고(PPL)라면 현재는 한층 다양한 연예인 팬클럽과 접촉, 리틀 빅스타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리틀족발이의 메인 모델은 개그맨 류담씨로 앞서 아이비스글로벌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기황후·엄마의 정원 등 드라마는 물론 '안녕하세요''정글의 법칙'을 제작 지원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리틀족발이 매장은 47곳으로 올 연말이면 150개점 고지를 바라볼 수 있다"며 "전국 매장 가운데 지방의 비중이 70%가량으로 올해는 서울·경기 지역 매장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라며 "올 하반기 일본을 우선 공략하고 향후 중국과 동남아이사 등지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활동 영역 넓히기와 함께 가맹점주와의 윈-윈 구조 만들기에도 힘을 싣고 있다. 1인당 1만5,000원이면 풍족하게 즐길 수 있는 새 메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부분도 가맹점주 수익 증진을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 지난 해 10월부터는 본사에서 모집한 20대 소비자들을 정기적으로 각 매장에 방문하도록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