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센스(035620)가 장외기업을 자산가치의 4배가 넘는 가격으로 매입해 `고가 인수`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28일 주가는 사업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 1,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퓨센스는 최대주주인 나코인터랙티브 주식을 주당 5만5,080원, 총 198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나코인터랙티브는 지난 9월25일 퓨센스 주식 100만주, 8.73%를 장외에서 12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후 출자를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자산이 49억원, 매출 45억원, 순익 16억원인 장외기업을 198억원으로 평가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반응이다. 한 M&A업체 대표는 “회계법인은 장외기업이 주는 자료만을 갖고 기업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데로 가치가 정해진다”며 “가치평가가 잘못된 것에 대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퓨센스는 지난 8월에도 장외기업인 뮤직뱅크의 가치를 주당 8만5,434원으로 평가하고 21억원에 인수, 반향을 일으켰었다. 퓨센스는 지난 3년 동안 총 180억원 매출에 3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내는 등 4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