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카드의 추가 유동성 지원에 따른 자금확보를 위해 보유중인 KT주식 236만주 전량을 ADR(해외주식예탁증서)로 전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매각했다.
11일 LG전자는 보유중인 KT주식 236만18주(0.82%)를 ADR로 전환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후 매각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1,099억7,672원으로 주당 4만6,599원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측은 “매각대금중 일부를 이용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현금을 보유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KT지분 매각 등으로 LG카드 경영정상화 합의에 따라 추가로 지원할 유동성 규모인 3,750억원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의 LG카드 지원은
▲지난해 연말 실시한 유상증자 2,000억원
▲㈜LG의 LG카드 회사채 3,000억원 인수
▲LG 개인대주주 및 계열사의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 5,000억원 인수
▲LG투자증권 지분 처분예정 금액 3,500억원과 LG투신운용ㆍLG선물의 지분 처분권
▲향후 1년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지원 필요금액의 75%인 3,750억원 등 총 1조7,250억원이다.
LG그룹은 추가 유동성 지원금액 3,750억원의 확보를 위해 담보로 제공된 구본무 회장의 ㈜LG 보유지분 5.46%(1,448만2,000주, 9일종가 1,327억원)와 KT지분매각(1100억원), 9일 시간외로 거래한 ㈜LG의 전기초자 지분매각(1,191억원)으로 이미 3,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