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경제성장률 5.3% 그칠것

■ 전경련 경제전망 세미나내수 저조로… 수출·설비투자 다소 활기 내년 수출과 설비투자는 다소 활기를 띠겠지만 내수 저조에 따라 국내 경제성장률은 5.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19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03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2003년 경영환경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전무는 내년 수출은 하반기 이후 정보기술(IT)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드는 데 힘입어 7.0% 성장이 예상되며 설비투자도 기업들의 미래핵심 사업에 대한 선행투자 등으로 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 전무는 밝혔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을 주도한 소비 등 내수는 내구재 소비가 포화상태에 진입한데다 가계의 이자부담 등에 따라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5.3%대로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10월 초 삼성경제연구소가 공식 발표한 5.8%보다도 0.5% 하락한 것으로 내년도 경제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환율은 원화 강세 기조를 유지, 연평균 달러당 1,150원 수준을 보이겠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줄고 엔화 강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원화 강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정 전무는 덧붙였다. 시장금리는 경기의 완만한 상승세를 감안할 때 연평균 8%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신축적인 통화공급, 미국 등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금리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도 '2003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환경'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주요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세계경제 회복 전망이 불투명하며 회복되더라도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라크전쟁, 주가 하락 등에 따른 금융불안이 위험요인으로 작용,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완만하게나마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내년 국제 주식시장의 경우 올해의 시장압박 요인이 지속되면서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아 경제회복, 불확실성 소멸 등이 가시화되는 하반기 이후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도 미국ㆍ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저금리 기조에 큰 변화 없이 하향 안정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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