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발전기금 100억대 기부"

롯데, 우리홈쇼핑 인수 관련 방송위에 의사 전달<br>사회공헌 기금도 영업익 4~5%로 늘리기로


"홈쇼핑 진입위해 수백억 기부" 롯데, 우리홈쇼핑 인수 관련 방송위에 의사 전달사회공헌 기금도 영업익 4~5%로 늘리기로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인수에 대한 방송위원회 승인을 얻기 위해 수 백억원의 기부금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쟁 홈쇼핑사들이 영업이익의 1~3% 수준에서 내는 사회공헌활동 기금을 4~5%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홈쇼핑 사업도 고급 이미지가 아닌 중소업체 상품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27일 롯데그룹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9일 열릴 예정인 방송위의 전원회의를 앞두고 우리홈쇼핑 인수와 관련, 방송위의 승인을 받기 위해 최근 수백억원 규모의 방송발전 기부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방송위측에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기부금 규모를 100억~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쇼핑 시장진입을 위한 대규모 기부금 납부는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롯데 관계자는 “계획중인 방송위 기부금 납부는 기업이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기 위해 협회에 기금을 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기부금 규모는 세자릿수(억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또 기부금 납부와 함께 현재 홈쇼핑업체들이 영업이익의 1~3% 수준에서 쓰는 사회공헌활동 기금을 4~5%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방침도 방송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쇼핑사가 매년 영업이익의 10% 가량을 방송위에 납부하는 방송발전기금은 의무지만 사회공헌활동기금 마련은 이익 환원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현대홈쇼핑과 우리홈쇼핑은 영업이익의 3%를, CJ홈쇼핑 등은 1% 정도를 사회공헌에 사용하고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롯데가 우리홈쇼핑 인수 승인을 따내기 위해서는 방송위에 명분과 당근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명분은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으로 어느 정도 마련됐기 때문에 방송위가 받아 들일 수 있을 만한 큰 액수로 베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최근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에 대해 두 업체의 업종이 달라 시장경쟁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 양사의 기업결합 승인을 내렸다. 롯데는 풍부한 실탄(자금) 제공과 동시에 우리홈쇼핑 경영도 설립 취지에 맞게 현행대로 운영키로 방송위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항간에 알려진 대로 롯데가 백화점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고가, 고급, 명품의 ‘럭셔리’홈쇼핑으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종전대로 중소업체 유통 활성화를 위한 홈쇼핑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롯데측은 “현재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 입점해 있는 기업은 70% 가량 중소기업”이라며 “럭셔리 홈쇼핑 운영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중소기업의 문호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지역특산물 판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외에도 홈쇼핑 인수 이후 2대 주주인 태광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물밑접촉을 시도하며 상호윈윈할 수 있는 획기적인 당근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송위는 29일 열리는 전원회의에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 승인건을 상정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이날 방송위가 공정위에 이어 롯데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입력시간 : 2006/11/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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