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 주가가 LG카드 회사채 인수여부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17일 ㈜LG는 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정상화 지원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곧이어 그룹측이 ㈜LG를 LG카드 회사채 인수자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해 570원(6.71%) 떨어진 7,93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당초 LG카드 회사채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일 급락했던 LG화학은 인수 부담을 덜면서 상승(0.82%) 반전했으며 LG전자도 낙폭을 상당히 줄여 2.45% 하락했다.
LG그룹은 이날 “LG카드 회사채 8,000억원 가운데 개인 대주주 및 지주회사인 ㈜LG가 상당 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자금여력이 있는 LG 계열사들이 나눠 인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투자증권은 LG카드 지분을 채권단에 넘기는 게 호재로 작용해 5.44% 상승했으며 LG카드는 감자 계획이 없다는 소식에 반짝 올랐다가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로 하락 반전, 7.39% 떨어졌다.
이날 JP모건증권은 LG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하고 12개월 기준 적정주가로 1,880원을 제시했다. 전날 채권단이 감자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출자전환이나 증자로 주식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