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1학기 학교폭력 심의… 절반은 학생부 기록 남겨

올해 1학기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자치위원회)에서 처리한 학교폭력사건이 1만7,09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위원회에서 이뤄진 가해 학생 조치의 약 절반은 전학이나 퇴학ㆍ사회봉사 등 졸업 이후 5년간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는 유형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공시한 학교폭력 현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학기 총 1만7,097건이 자치위원회를 통해 심의됐다.

중학교가 1만359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고등학교는 4,799건, 초등학교는 1,899건이었다. 심의한 사안은 폭력이 1만368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갈 1,720건, 협박 1,207건, 강제심부름 891건 순이었다.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로 외부기관이 연계된 특별교육 프로그램 이수, 사회봉사나 퇴학ㆍ전학 등 학생부에 졸업 후 5년간 기록이 남는 조치가 전체의 47.9%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사회봉사 11.5%,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 20.2%, 출석 정지 10.7%, 전학 5.2%, 퇴학 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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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서 조사 참여율이 90%가 넘으면서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한 건도 나오지 않은 '학교폭력 클린 학교'는 전국에서 5개 학교에 불과했다.

대구 동덕초교, 제주 구엄초교 등 초교 2곳과 대구일과학고, 충북 보은여고, 경북 영양여고 등 고교 3곳이다. 중학교 중에서는 경남 남해군 창선중이 피해 답변이 1건만 있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은 괴롭힘도 폭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고율도 높아지고 자치위원회도 많이 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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