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존심 지킨 최경주, 부진 털고 10위

셸휴스턴오픈 3R 상위 입상 '예약'

‘마스터스 예비고사’에 나선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가 첫날 부진을 이틀간의 선전으로 극복하고 상위 입상을 예약했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셸휴스턴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됐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공동 99위에 그쳐 집과 40분 거리인 ‘홈 코스’에서 컷오프 위기까지 몰렸던 그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11위로 점프한 데 이어 이날 다시 공동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번주 열리는 마스터스에 대비한 실전훈련이라는 부대 효과를 노리는 최경주는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샷 정확도와 퍼팅 감각이 향상되는 모습이다. 이날 보기 3개가 아쉬웠지만 3연속 버디 등 6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존슨 와그너(미국ㆍ15언더파)에 8타나 뒤져 우승을 노리기는 힘겨운 상황. 우승경쟁은 투어 2년차 와그너와 이날 각각 7타와 8타씩을 줄이며 1타 차 2, 3위에 오른 채드 캠벨, 봅 에스테스(이상 미국) 등의 다툼으로 좁혀졌다. 2, 3라운드에서 4타씩을 줄인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이 공동 27위(4언더파)에 자리했고 위창수(36)와 양용은(36ㆍ이상 테일러메이드)은 나란히 공동 65위(1오버파)에 그쳤다. 고열과 인두염에도 타이틀 방어에 나서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애덤 스콧(호주)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뒤 결국 이날 대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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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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