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고철수입 신중 기하겠다”/전기로 업체들과 협력

◎삼미특수강은 단독인수 않기로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최근 고철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로업체들의 요청을 수용, 고철수입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포철은 현재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져 공장이 가동중인 삼미특수강 스테인리스 냉연강판공장의 제3자인수가 추진될 경우 단독인수는 하지않되 공동인수는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27일 포철 관계자는 『지난 26일 김종진 포철사장과 전기로업체 대표들간의 간담회를 통해 양측이 안정적인 고철수입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재 베네주엘라에 고철대체재인 HBI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광양 미니밀에 사용될 대부분의 원료를 HBI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고철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현재 전기로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고철구매담당 임원정례회의에 참여, 이들 업체의 의견을 수용키로 했다. 아울러 국내산 고철의 사용은 가급적 자제키로 했다. 포철은 그러나 전기로업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고철구입방식 변경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철은 공기업의 특성상, 원료조달에 수의계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의 경쟁입찰방식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기로업체들은 주원료인 고철의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자 『포철이 전기로의 일종인 미니밀사업에 참여한 뒤 고철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어 가격인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해왔다. 한편 삼미특수강 강판공장 문제와 관련, 포철 관계자는 『올해초 삼미의 봉강공장을 인수한 것은 국내 철강산업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 때문에 불가피한 것이었으나 냉연강판의 경우 성격이 다르다』며 『제3자 인수에 단독으로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강판사업에 관심있는 기업들이 공동인수를 제의해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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