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환율·국제 환율·국제 금리(국제금융)

◎국내환율­1달러 1,300∼1,400원선 거래 전망지난주 국내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일주일전 일반인들의 매도세가 가세하면서 일시적이나마 안정세를 보였던 환율은 주초 기업체들의 결제수요와 금융권의 외화차입금 상환을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다시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무디스, S&P 등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재차 하향조정,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락시킴에 따라 수급불균형으로 불안하던 환시장의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하여 원화의 환율은 장중 한때 2천원선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IBRD, ADB 등의 자금이 일부 유입되고 IMF의 1백억달러 조기 지원소식과 미국 일본 등의 한국 지원의지가 전해지면서 미국 달러화는 1천4백원대로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의 움직임이 경상수지나 경제여건 등 이론적인 변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금 외환위기의 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여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수급불균형 상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여태까지 보여졌던 환시장의 심리적 공황현상이 사라진다면 이번주 원화환율은 1천2백∼1천5백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래는 1천3백∼1천4백원선으로 예상된다. ◎국제 환율­127∼132엔, 1.75∼1.80마르크선 보합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성탄절과 연말휴가로 거래가 극히 저조해지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22일 동경증시에서 미달러화는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으로 거래는 다소 부진했으나 일본 주가의 급락으로 달러당 1백30엔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화의 강세를 촉발시킨 동경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5백15.49포인트나 하락한 1만4천7백99.40에 마쳐 지난 95년7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시관계자들은 『일본은행의 개입이 없다면 달러화는 상승세를 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일본 수출업자들도 달러화 과다보유상태를 유지해 달러화의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들어 미국계 펀드들이 달러화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고 이들외에도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달러화를 보유한 채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고 있어 달러화의 강세를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성탄절 전일 한국에 대한 IMF의 조기 자금지원발표로 한국의 통화위기는 일단 고비를 넘겼다는 기대감에 일본증시가 다시 1만5천대를 회복, 엔화의 추가약세는 일단 저지되었다. 금주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연말연시로 접어들면서 상당수의 외환거래자들이 시장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현수준에서의 보합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어 1백27∼1백32엔, 1.75∼1.80마르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리­미 장기금리 회복세 돌아설지도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전주말 93년 11월이후 최저수준인 5.91%까지 하락하였던 장기금리는 아시아의 금융위기 해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주초부터 하락세로 출발하였다. 또한 미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되었던 3.3%에서 3.1%로 수정 발표되고 내구재주문량도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장기금리는 5.87%까지 하락하였다. 그러나 아시아 금융위기가 지속되는 경우, 일본 금융기관들이 보유 미국채를 매각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성탄절 휴가를 앞둔 투자가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장기금리는 다소 회복세를 보여 5.91%로 마감되었다. 이번주 장기금리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금융기관의 미국채 매각 가능성과 지난 주말 발표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감소 영향으로 장기금리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대한 IMF의 조기 자금지원이 아시아 금융위기의 해결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장기금리는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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