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일 주가 동반폭락

◎양국 무역전쟁 우려로… 「다우」 119P·「닛케이」 229엔이나/달러화도 급락 1불 119엔대 기록【뉴욕·동경 AP­DJ=연합 특약】 미국의 일본선박 입출항 금지조치에 따른 미·일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 등의 영향으로 미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의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16일 장중 한때 1백61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1백19.10포인트 떨어진 7천9백38.88에 마감됐다. 다우지수가 8천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일이후 처음이다. 미달러화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화는 1백19.65엔을 기록, 전일의 1백21.16엔보다 1.51엔이나 떨어졌다. 이같은 하루 하락폭은 지난 9월9일의 2.3엔이후 최고수준이다. 일본의 닛케이(일경)지수는 17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 전일보다 2백29.07엔이나 떨어져 1만7천4백78.42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동경외환시장에서 이날 하오3시 현재 전날보다 0.22엔 오른 1백20.66엔에 거래됐다. 세계 주요국의 금융시장이 이처럼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일간 선박분쟁을 둘러싸고 무역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경우 첨단기술업체 등 주요 대기업들의 3·4분기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드러난데다 인플레이션 조짐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도 다음주초 발표될 정부의 경기활성화대책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일본정부는 17일 미국의 보복조치와 관련, 일본 선박의 입항 금지조치는 양국간의 무역협정에 위반되는 것이라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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