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내년에 카이런ㆍ액티언스포츠ㆍ로디우스ㆍ체어맨 등 4개 주력 차종의 생산능력을 10% 정도 줄인다. 이번 생산라인 조정으로 쌍용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올해 22만대에서 내년에 20만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26일 쌍용차는 노사 협의를 통해 렉스턴과 액티언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생산능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라인 운영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실시한 명예퇴직으로 240여명의 인력을 줄여 인력 재배치의 필요성이 생긴데다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내수시장 침체로 재고량이 많아 노사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사 양측은 올 들어 생산라인 운영방식 변경에 관한 사안을 당초 노사간 합의에서 ‘협의’로 바꾸면서 지난 9월부터 인력 전환배치 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노사는 이번 협의에서 ‘주ㆍ야간 2교대, 시간당 20대 생산’의 조립 1라인을 제외한 조립 3ㆍ4라인의 시간당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연산 22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나 올해 12만대만 생산하는 등 라인의 효율성이 낮은 상태”라며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현실화하되 차종별 수요에 따라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전체적인 생산량을 올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