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을 즐겁게] (원숭이이야기) 원숭이띠 CEO는

원숭이는 열두 띠의 동물 중에서 모든 면에서 인간과 가장 닮았다. 원숭이띠생을 사주팔자로 풀어보면 창조자이고 임기응변 가며 다른 사람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자극하는 사람이다. 또 재빠른 재치를 지닌 사람이므로 영리하고 융통성 있고 차가운 카리스마형이다. 정리해 보면 원숭이띠는 `혁신자`며 임기응변에 강한 `냉철한 인간형`이다. 원숭이띠 경영자들은 어떤 공통된 경영스타일이 있을까. 녹현역원의 이세진 원장은 “원숭이띠 경영자는 처음과 끝이 분명하고 결단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공사구분이 돼 있어 인정에 이끌리지 않고 욕먹지않게 행동한다”며 “카리스마가 있는 반면 직원들에게 차갑다는 말도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스크퓨처닷컴의 이수 대표는 “태어난 날짜와 시간을 뺀 채 띠만 가지고서 공통된 특징을 말한다는 것은 별 의미 없는 일”이라며 “원숭이띠와 토끼띠 경영자 기업끼리는 안 좋다는 말도 일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보실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원숭이띠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시장을 예측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원숭이띠 경영자는 마치 손오공처럼 재주가 많아 마술을 부리듯 고객을 끌어 모으고 수익을 창출하며 마케팅과 홍보 등에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미국의 400대 갑부들의 생년월일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용띠가 43명(10.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숭이띠가 10.5%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용띠가 변화에 능한 사주팔자인 것과 일맥상통하다. 원숭이띠의 경우에도 냉정하면서 추진력과 결단력이 강하다는 특징과 맞아 떨어진다. 국내 원숭이띠 CEO에는 누가 있나. 44년생으로 올해 회갑을 맞은 원숭이띠 CEO에는 국내 최고기업인 삼성전자의 전문경영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윤국진 기아자동차 사장, 고주석 KCC금강고려화학 사장, 김재우 벽산 사장 등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 동부화재 이수광 사장, 장옥수 부국증권 사장, 이팔성 우리증권 사장 등을 들 수 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주목 받는 여성 CEO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날 사장, 젊고 패기 있는 디지털경영의 전도사 이웅렬 코오롱 회장, 셋톱박스업계의 신화를 창조한 변대규 휴맥스 사장, 김기범 한불종금 사장 등이 56년생이다. 막내격인 68년생으로는 인터넷 시대로 리더로 일컫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을 비롯해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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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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