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업계 해외조달 적극추진따라미국 자동차업계가 부품의 해외조달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수출확대 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KOTRA는 미국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딜러상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한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현주소'라는 보고서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시장경쟁 심화 및 이익률 저하로 원가절감이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값싼 부품의 조달을 위해 글로벌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앞으로 해외로부터의 부품조달 확대 여부에 대해 미국 바이어들은 응답업체의 66%가 '현재보다 20% 이상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무했다.
더욱이 내년도 한국산 부품의 구입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36.4%가 '10∼20% 확대', 39.4%는 '10% 미만 확대', 9.1%는 '20% 초과 확대' 등으로 응답해 총 84.9%의 바이어들이 한국산 부품의 구매량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미국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국산 자동차부품의 품질개선과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경율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은 "국산 자동차부품은 현재 품질면에서는 일본ㆍ독일산과, 가격면에서는 중국ㆍ타이완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GM의 구매담당자가 한국산 부품의 구매를 독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미국 내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20%인 1,200만대를 매년 생산, 자동차부품 시장규모가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57%에 해당하는 2,420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은 11억달러 수준으로 미국의 연간 수입시장(627억달러)의 1.78%를 차지하고 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