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총기난사 사건 부소초장 구속 비난 빗발

"지휘계통 문책없이 말단 부사관만 희생양"

지난 달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최전방 GP(前哨)의 부소초장 최모(24) 하사가 구속된 것과 관련, 구속이 부당하다며선처를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최 하사는 `총기난사' 사건 발생전 부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지 않은 경우에도 근무를 선 것처럼 근무기록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명령위반)로 5일 군 검찰에 전격구속됐다. 네티즌들은 국방부 홈페이지(www.mnd.go.kr) 게시판을 통해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지휘계통의 책임은 묻지 않은 채 힘없는 최 하사만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최영희라고 밝힌 네티즌은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부소초장을 구속시킨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먼저간 전우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인 그에게 이런 처벌은 너무잔인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근무 형태를 바꾸라고 지시한 사람은 아깝게 저 세상으로 떠난 소초장이란 건 누가봐도 자명한 일"이라며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는 부소초장을 구속시킨다는 것은 살아 남은 죄를 잔인하게 치르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망한 소초장 고(故) 김종명 대위는 일계급 특진된 마당에 최 하사를 구속까지 한 것은 부당하다며 "재판에서 판결이 남았지만 꼭 선처가 있어야 한다"고말했다. 고 김종명 대위의 형이라고 밝힌 김종범씨는 "유족들이 그렇게 부탁하던 군 장병들의 처우 개선이 고작 명령위반에 의한 최 하사의 구속이냐"며 "차라리 내 동생의 유해를 파서 구속하라"고 질타했다. 김씨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근무형태와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는 연관이 없는 듯 싶다"며 "군이 정말 너무 한다"고 말했다. 조봉준 이라는 네티즌은 "최 하사가 보고도 없이 근무를 자기 마음대로 짰겠느냐"며 "윗 사람들은 미꾸라지처럼 다 빠져나가고 최 하사만 희생양을 삼고 있다"고비난했다. 3개월전 중사로 전역했다는 이종엽씨는 `부사관 모집 팸플릿을 바꾸시오'라는제목의 글에서 "그냥 툭 까놓고 사고나면 총대 메실 부사관을 모집한다는 내용으로 부사관 모집 공고를 바꾸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책임을 따질 거면 지휘계통 전체를 묻든가 아니면 힘없는 최하사를 빨리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하사에 대한 구속은 국방부가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며 `총기난사' 사건지휘계통인 28사단장과 6군단장에 대한 책임을 무한정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비난을 사고 있다.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소속 연대장과 중대장만 지휘조치의 일환으로 보직해임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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