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 전 회장 구속에 대우맨 '착잡'

5년8개월만에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16일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외환유출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김 전 회장의 측근과 옛대우그룹 출신들은 착잡한 분위기다.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는 "김 전 회장이 구속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김 회장도 귀국하면서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만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전 이사는 또 "김 회장의 구속후 검찰 수사나 법원 판결 등의 과정에서 많은부분이 바로 잡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우그룹에 입사했던 386 운동권 출신의 한 관계자는 "착잡한 심정이지만 피해갈 수 없는 법적 절차이자 수순"이라며 "다만 김 전 회장과 관련된 문제가 조속한시일 내에 마무리되고, 대우출신 임.직원들도 `대우사태'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회와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옛 대우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에 희망을 걸었는 데 아쉽다"면서 "하지만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과정에서병보석 등으로 풀려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 대우그룹 출신은 전.현직 대우인 사이트인 `하이대우'를 통해 "과오는 검찰과 사법부를 통해 깨끗이 청산하되 행정부는 수 백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국가경제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경제인에게 사면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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