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시장 고가제품 봇물

냉장고·세탁기·에어컨등 고급·대형화가전시장이 고급ㆍ대형화 추세를 보이면서 고가 가전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최고가인 344만원 짜리 고급 냉장고 '내오공간'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지펠 냉장고보다 50만원 오른 가격이다. LG전자는 지난달 기존 40만원대 세탁기와의 차별화를 내걸고 80만∼110만원대의 드럼세탁기 '트롬(TROMM)'을 내놓고 고급 세탁기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최고급 인테리어 제품인 신개념 액자형 에어컨을 기존 분리형(100만원대 초반)보다 30% 가량 비싼 140만∼160만원에 판매중이다. 대우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기존 세탁기에 비해 2배나 비싼 100만~130만원대의 무세제세탁기를 선보이며 환경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이와함께 올들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산소발생형 에어컨(15평형 기준)의 경우 기존보다 30만∼45만원 가량 비싼 210만원대에 판매하고 드럼세탁기(건조일체형)는 65만∼90만원 오른 160만원대에 팔고 있는 등 고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시장이 고부가가치쪽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특히 소비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부유층이 주된 마케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전시장의 새로운 주자인 디지털TV는 아직까지 초기시장 형성 단계인데다 특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지난달 1일자로 최고 22%까지 값을 내렸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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