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케팅으로 세상을 바꾼다] LG전자

스포츠대회 후원… 브랜드 이미지 드높여<br>세계최고 車경주대회 F1등 후원<br>현장 밀착형 스포츠 지원도 강화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F1 자동차 경주대회에 LG로고가 선명하다. LG전자는 글로벌 스포츠 행사 외에도 현지 밀착형 스포츠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세계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 정상회의’ 에서 연설을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로 발돋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갖춘 글로벌 전자업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고 수준의 마케팅 역량을 갖춘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arnd Identity)를 높이고, 세계 곳곳에서 LG 브랜드가 확실히 자리잡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과 기술 모두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고객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LG 마케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은 마케팅 구사시 크게 3가지를 고려한다. 우선 LG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 및 타겟과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 지 분석하다. 또 해당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 만큼 커버리지 되는 지도 살핀다. 마지막으로는 LG 브랜드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노출될 수 있는 지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원칙을 고려한 대표적 마케팅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게 자동차 경주인 F1 후원이다. LG전자와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 Formula One Management)는 2008년 말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파트너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FOM이 주관하는 '포뮬라 원 월드 챔피온십'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대회의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F1 대회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기가 4년 주기로 열리는 것과 달리 매년 전세계 18개 국가에서 순회경기를 가지며, 세계 180여 개 국가에 중계돼 6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세계최고의 스포츠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LG전자는 F1 글로벌 파트너로서 ▦F1경기대회 TV중계 시 방송그래픽으로 LG전자의 로고를 독점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권리 ▦F1 경기 영상물을 제품광고나 프로모션 시 활용할 수 있는 권리 ▦F1 경기장에서의 브랜드 홍보부스 운영권 ▦F1 글로벌 파트너 로고 사용권 등 다양한 권리를 갖게 됐다. LG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더모트 보든 부사장은 "세계최고의 스포츠 대회인 F1 후원을 통해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이며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1과 더불어 LG전자는 지난 2008-2009 시즌부터 '국제 스노우보드 월드컵'도 3년째 후원해 오고 있다. 후원을 통해 LG전자는 경기 사진과 동영상을 광고, 판촉, 홍보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한발 더 나아가 현지 밀착형으로 발전되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후원을 통해 해당 지역 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현지 밀착형 스포츠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는 국제 크리켓 대회 후원과 아르헨티나의 보카주니어스 축구팀 후원이다. LG전자는 국제크리켓평의회(ICC)와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후원계약은 2015년까지 지속되며 ICC가 주관하는 메이저급 국제 크리켓 경기에서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다. 이 같은 마케팅은 해당 지역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1997년에 진출한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재 해당 시장에서 주요 제품이 20~3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0억 달러의 매출도 거뒀다. 신문법 LG전자 인도 법인장은 "호주, 파키스탄, 인도 등 크리켓의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리더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축구클럽인 보카 주니어스(Boca Juniors)도 후원한다. 이 팀은 마라도나, 바티스투타 등 세계적 축구스타를 배출한 명문 구단이다. 계약기간은 작년 8월부터 2011년 연말까지이다. 이번 후원을 통해 연간 2,000만 불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지구·환경 위한 각종 행사 파트너로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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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을 위한 마케팅' LG전자는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지구와 환경' 마케팅에 주력하는 회사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와 국제비영리단체 등이 주관하는 행사에 후원사로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후원이 지난 4월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 정상회의(B4E Global Summit 2010)'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주최하고 환경부, 지식경제부, 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LG전자는 한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후원사 최고 지위자격인 전략적 파트너로서 후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모하메드 나쉬드 몰디브 대통령, 리차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 등 세계 환경 리더들이 참석하고 이만의 환경부장관,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 후안 엘비라 퀘사다 멕시코 환경부 장관 등이 특별연설을 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전 세계 1,000여 명의 정ㆍ재계 인사들 앞에서 녹색성장의 글로벌 기업의 역할과 기회에 대해 10분 동안 연설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세계 권위를 자랑하는 '지구환경대상(Champions of the Earth)'도 후원하고 있다. 올해 지구환경대상 수상자는 '정책과 리더십', '과학과 혁신', '정신과 행동', '기업 미래', '특별분야' 등 총 5개 분야에서 6명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국경 없는 의사회 후원사로도 활동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의 공로를 인정 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단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단체의 경우 민간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 게 관례"라며 "하지만 LG전자가 추진해온 글로벌 사회 공헌활동에 힘입어 후원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외에도 국제기구 지원 등을 통해 지구와 환경을 위한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가전 업체로서 명성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며 LG브랜드를 알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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