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제단 "떡값명단 공개 신중히 논의"

삼성특검, 이건희회장 부부 소환조사 준비중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사들의 명단을 추가 공개하는 문제와 관련해 2일 “공개 여부 등을 신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떡값 명단' 공개 여부를 사제단이 회의를 열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후 공개 시기 등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사제단의 공식 입장이다. 김인국 사제단 총무신부는 이날 “이번주에 무슨 발표를 한다거나 그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고 “(명단을) 어떤 시점에 공개해야 할지, 개인적인 게 아니라 공적인 의미로써 어떻게 쓰일 지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삼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 정부의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층에 내정된 인사도 (삼성의) 로비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명단에는 로비대상자의 직책과 이름, 로비를 담당한 삼성그룹 임원의 이름 등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던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을 다시 불러 경영권 승계 및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또 수사 기간이 오는 9일 만료되기 전에 수사기간을 1차 연장(30일)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건희 삼성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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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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