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국적 곡물메이저 식량위기속 대호황

몬산토·카길등 거대이익 챙겨

곡물 대란으로 필리핀등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먹거리가 없어 애를 태우는 가운데 거대 대국적 곡물메이저들은 수십억달러의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몬산토사는 지난 2월까지 3개월간의 순수입이 11억2,000만 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의 5억4,300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이익도 14억4,000만 달러에서 22억2,000만 달러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카길사의 순수입도 5억5,300만 달러에서 10억3,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세계 최대 기초식량 가공회사인 아처 다니얼 미드랜드도 올 1ㆍ4분기 순이익이 3억6,300만 달러에서 5억1,700만 달러로 42% 올랐다. 영업이익은 2,100만 달러에서 3억4,100만 달러로 16배나 증가했다. 거대 곡물기업들의 이러한 막대한 이익은 지구촌에서 1억여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한 식량대란의 위기상황 와중에 나온 것이다. 특히 이들 기업의 투기가 기초식량의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영국 사회단체 세계발전운동(WDM)의 베네딕트 사우스워스 대표는 “곡물가 상승에 증가한 이익이 다국적 기업들에게 돌아갈 뿐 농부들에게는 흘러들어가지 않고 있다”면서 “다국적 기업들의 행태를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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