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흥도 부속섬 '측도' 관광지로 개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서해안 작은 섬을 매입해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0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옹진군 영흥도 부속섬인 측도를 매입해 관광지로 개발키로 하고 부지매입을 위해 옹진군과 협의중이다. 측도는 전체면적인 11만500평 가운데 군유지는 33.3%인 4만1,767평(임야 3만8,252평, 밭 1,713평, 논 119평, 기타 잡종지 1,683평)에 이르고 있다. 이중 도개공이 사들일 부지는 군이 매각대상으로 제시한 7개 필지 3만6,857평(임야 3만6,344평, 밭 513평)다. 도개공은 측도를 매입해 용유ㆍ무의 관광단지 개발과 연계해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하지만 측도에는 17가구 41명이 주민이 살고 있어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군유지를 임대해 포도와 밭농사를 짓고 있으며, 군유지가 팔릴 경우 섬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매각대상 산에 인근 선재도 주민들의 묘 100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도 이장을 둘러 싼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춘복 공사 사업본부장은 “측도를 자연상태에서 보존하면서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군유지를 매입하기 위해 공인 감정기관으로부터 감정절차를 밟아 매입절차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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