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자기자본투자 늘린다

내년 자통법 대비·인수금융등 非은행 사업 강화 위해


은행들이 내년에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하는 한편 비(非)은행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기자본투자(PI)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각종 대형 인수합병(M&A)에 자금을 지원하는 인수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외 오피스 빌딩, 물류시설, 병원 등에 대한 지분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금호건설의 대한통운 인수금융 주간사로서 금호그룹 계열인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예정인 1조원 규모의 교환사채(EB) 가운데 상당 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홍대희 우리은행 IB본부 부행장은 “세계적으로 PI는 유수 투자은행 사업의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으며 적정 리스크 관리를 통해 PI를 일정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투자은행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을 때 오히려 미국 부동산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기존의 주식ㆍ채권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국내외를 불문하고 부동산, 헤지펀드, 원자재ㆍSOC펀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대안투자(AI)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평이한 주식ㆍ채권 투자로는 나날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헤지하기가 힘들어졌다”며 “헤지ㆍ원자재 펀드 등 대안투자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률과 리스크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일선 지점과 본부를 연계해 기존 및 신규 거래기업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채권 상품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신한은 최근 유진의 하이마트 인수 과정에서 유진 측이 발행한 EB에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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