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들이 2만8,965명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인력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올해 R&D 사업의 최우선 당면과제로 ‘연구개발 인력의 확보ㆍ유지’를 꼽았다. 이와 함께 올해 R&D 투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30일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42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도 연구개발 투자 및 인력계획’에 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기업들이 새로 뽑을 연구원 수는 총 2만8,96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채용규모는 1만9,06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5.8% 증가할 전망이다. 대기업의 경우 9,897명(34.2%)으로 중소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대기업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 분야가 9,817명(33.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ㆍ소재 8,039명(27.8%) ▦정보통신 5,091명(17.6%) ▦화학ㆍ섬유 3,260명(11.3%) ▦기타 2,759명(9.5%) 등의 순이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업연구소 연구원 수는 17만9,732명으로 전년 대비 16.5%가 증가한 한편 연구소 수도 1만3,324개로 전년 대비 12.8%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 새로 생긴 기업연구소 중 99.3%(1,504개)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중소기업들의 R&D 강화추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이와 함께 올해 기업들의 R&D 투자규모는 지난해 21조3,000억원에 비해 10.1%가 증가한 23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45%에 달해, 전년 대비 0.0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17조8,000억원을,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 11조8,000억원 ▦기계ㆍ소재 6조2,000억원 ▦화학ㆍ섬유 2조1,000억원 ▦정보통신 1조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투자증가율은 정보통신 분야가 13.5%로 가장 높았고 전기ㆍ전자(8.2%), 건설업(8.1%)을 제외한 업종에서 10% 이상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노민선 산기협 조사연구팀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R&D 투자를 크게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R&D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1만2,016개 기업 중 428개사를 표본으로 추출해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