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2007아시안컵축구 3-4위전이 28일(한국시간) 밤9시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펼쳐진다. 맥빠지기 쉬운 여타의 국제대회 3-4위 결정전과 달리 이번에는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핌 베어벡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 한국과 36위 일본의 대결은 늘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전이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38승18무12패로 우위에 있지만 2000년 이후 대결은 2승2무2패다.
◇수비와 공격의 대결= 나카무라 ??스케(셀틱)와 다카하라 나오히로(프랑크푸르트)가 이끄는 일본의 공격진은 이번 대회 5경기 11골의 날카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반면 5경기에서 3골에 그친 한국은 3실점으로 막아 7골을 내준 일본보다 수비에서 앞섰다. 수비라인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본선 직행 티켓을 잡아라= 3위를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시안컵 차기 대회 자동 진출권 때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7일 총회에서 이번 대회 3위까지 성적을 거둔 국가에 2011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을 주기로 결정했다.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치면 4년 뒤 카타르에서 열릴 본선에 총 6경기를 치러야 하는 예선 없이 직행한다.
◇라이벌 대결= 이천수와 나카무라의 프리킥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나카무라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2개의 프리킥골을 뽑아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프리킥으로 2골을 기록했다.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한 이천수가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다. 양팀 주장 이운재와 가와구치 요시카쓰가 벌이는 수문장 대결도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