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업계는 26일 오전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기아·한라 부실의 이연처리 문제와 폐쇄리스사를 가교리스사로 넘기는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업계의 건의사항을 공식으로 전달했다.
주병국(朱炳國) 종합금융협회 회장과 김인주(金仁柱) 한국종금, 송석상(宋碩相) 대한종금, 안상태(安相泰) 나라종금 사장 등은 이날 李위원장에게 기아·한라의 부채탕감으로 인한 손실을 한꺼번에 처리할 경우 업계의 존립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손실을 몇년에 나눠서 이연처리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또 은행이 모(母)회사인 폐쇄리스사 정리문제와 관련, 가교리스사로 통합해서 처리해 줄 것을 건의했다. 모은행이 폐쇄리스사를 다른 부실리스사처럼 가교리스사로 넘겨 몇년에 걸쳐 정리해야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李위원장은 기아관련 손실의 이연처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종금업계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감독기관인 신용관리기금과 조속한 시일내에 공동협의를 갖고 적극적으로 검토하자고 말했다.
종금업계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기아·아시아 부채탕감문제와 관련 기아·아시아 부채를 최소 5년 이상 이연처리 정리채권과 정리담보권의 부채탕감비율과 이자율의 재조정 정리담보권자의 출자전환 비중을 높여줄 것 등의 업계 의견을 관계당국에 전했다.【우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