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창원 진해구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인근 가덕도에 부산시가 동일한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나서 중복 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경남도와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웅동 일원에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외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인근 가덕도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편입 신청하고 웅동복합관광레지단지와 같은 콘셉트의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 사업은 1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프로젝트다. 지난 2009년 12월 사업자로 선정된 ㈜진해오션리조트가 민간투자방식(BOT)으로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서쪽 준설토투기장 일대 225만8,000㎡(약 68만평)에 2018년까지 골프장과 카지노, 특급호텔, 외국교육ㆍ의료기관 등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복합 휴양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은 그 동안 투자유치 등으로 걸음마 단계였지만 최근 중국의 거대 부동산투자개발회사가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인근 지역인 가덕도 2,181만8,000㎡(660만평)에 신항만 비즈니스 기능과 관광레저 기능을 겸비한 관광 휴양복합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현재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 중에 있어 중복 투자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판용(한나라당) 경남도의원은 "이미 인근에 웅동지구개발사업, 마산로봇랜드 등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데, 부산시가 가덕도에 비슷한 사업을 벌이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경남도와 부산시가 경쟁구도를 불식시키고 윈-윈 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