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옛 대우계열사 주가 영향받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에 국내외 이목이 쏠려있는 가운데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업종이나 개별종목별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일 뿐, 김 전 회장의 귀국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옛 대우 계열사들은 대우조선해양[042660],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대우건설[047040],쌍용차[003620], 대우정밀[064960], 경남기업[000800], 파츠닉[009320], 대우증권[006800], 한국전기초자, 대우차판매[004550] 등 11개며, 이들의 시가총액은 전날인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총 12조6천445억원에 이른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중장기적 조선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전망으로 인해 7%이상 급락했고 최근 시황개선과 함께 연일 강세를 이어온 대우증권도 4% 가까이 떨어져 6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우건설도 2%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지만, 이는 지난 10일까지 11거래일 동안 동반강세를 보인 건설주들의 조정 국면 진입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대우차판매, 대우인터내셔널, 쌍용차, 경남기업 등도 1% 안팎 떨어졌다. 반면 대우정밀과 한국전기초자는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1~2%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9년 그룹 해체 이후 대우 계열사들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대부분 새주인을 찾았거나(대우종합기계.쌍용차 등) 현재까지 매각이 추진(대우건설.대우인터내셔널 등) 중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많은 대우 계열사들이 이미 최대주주가 완전히 바뀌었고 김 회장과 옛 대우측 지분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만큼 김 회장 귀국에주가가 영향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전 대우경제연구소와 대우증권 등 대우그룹에 몸 담았던 이 센터장은 이어 "대우그룹 계열사들 중에서는 향후 매각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증시에서 더욱 주목받을 만한, 잠재력이 큰 기업들이 많다"면서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영업력,실적 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대우건설 등이 그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의 장녀 선정씨가 최대주주 ㈜이수의 특수관계인으로서 6.08%의 지분(올 3월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이수화학 주가도 현재까지 1% 이상 떨어진 상태다. 지난 87년 김상범(44) 현 이수그룹 회장과 결혼한 선정씨는 오는 10일 개막하는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큐레이터를 맡는 등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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