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銀, 러에 현지법인 세운다

황영기행장, 러측과 '업무협조 의향서' 체결<br>12월 본인가 요청… 내년6월 개설 '업계유일'

황영기(왼쪽) 우리은행장이 20일(현지시간) 겐나디 멜리키안 러시아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와 현지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조의향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내년 6월 모스크바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우리은행 모스크바사무소는 지난달말 러시아 중앙은행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사전인가 서류를 제출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중앙은행측과 ‘업무협조의향서’를 체결했다. 황 행장은 모스크바 중앙은행에서 겐나디 멜리키안 수석부총재와 업무협조 의향서에 서명했으며, 조속한 현지은행 설립 인가를 요청하고 업무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은행측은 11월 말에 러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사전 인가를 받은뒤 12월에 본인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본인가 절차에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내년 6월 한국 은행들중 유일하게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두게 된다. 러시아에는 조흥은행이 지난 1998년 2월 한국 시중은행 최초로 모스크바에 현지법인을 열었지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연내 폐쇄한 바 있다. 러시아에서는 외국계 은행들이 영업활동을 하려면 지점이 아니라 반드시 현지법인(자회사)을 설립하도록 돼있다. 우리은행은 현지법인 설립후 먼저 송금 및 환전 업무와 함께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대출, 법인거래(계좌관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개인예금 등 본격적인 소매금융은 현지법인 설립후 2년이 지난 뒤 시작하며, 기업고객 대상을 점차 러시아 우량기업들로 늘려갈 예정이다. 황 행장은 “급성장하는 러시아에 한국 기업들과 교민의 숙원인 한국계은행을 조속히 설립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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