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프 피하고 후반 홀 집중공략" V전략

김영·신지애 19일 개막 女월드컵골프 출전… "마지막홀 최대 승부처" 예측


'러프는 무조건 피하고 후반 홀에서 타수를 줄이자.' 여자 골프계 시즌 첫 대회인 제3회 여자월드컵 골프대회에 한국 대표로 나선 김영(27)과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우승 전략을 세웠다. 두 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4일 출국, 현지 적응 훈련 중이다. 총상금 120만달러(우승상금 22만 달러)를 걸고 총 22개국에서 2명씩 모두 44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의 한국팀 목표는 우승. 첫 해였던 지난 2005년 장정(27ㆍ기업은행)과 송보배(21ㆍ슈페리어)가 출전해 아깝게 준우승했고 지난해 제2회 대회 때는 이미나(26ㆍKTF)와 송보배가 5위에 그쳤던 터라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에 올라 '막강 한국여자골프' 파워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영과 신지애는 16일과 17일 연습라운드를 하며 대회 코스를 파악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두 선수는 전장 6,466야드로 파72인 대회장에 대해 거리 부담이 크지 않고 홀 난이도도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페어웨이와 그린이 좁고 그 주변으로 깊은 러프가 조성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러프에 볼이 빠지면 잘 보이지도 않고 단번에 탈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두 선수의 평가다. 이는 신지애의 경험으로도 증명됐다. 신지애는 첫 연습라운드 9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한 볼이 벙커 둔덕 러프로 사라져 한참을 헤매야 했다. 간신히 볼을 찾았지만 그대로 샷을 하자 더 깊숙이 박혀 도저히 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그는 "러프가 깊은 것은 9번홀 뿐이 아니다"라며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언니' 김영은 "어렵다고도 쉽다고도 할 수 없는 코스"라며 "전반보다는 후반이 쉽다는 생각이 들어 후반에 스코어를 줄이는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 홀이 승부 홀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파5지만 458야드밖에 되지 않아 쉽게 2온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린 앞 뒤로 길게 이어지는 해저드가 있어 무조건 욕심을 낼 수도 없다. 때문에 막판 대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여자 월드컵 골프대회는 1라운드는 두 선수의 18홀 스코어를 합산하는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2라운드는 볼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foursome), 최종일은 두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해 매 홀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fourb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은 노장 줄리 잉스터(47)와 팻 허스트(38)가 대표로 나섰고 일본은 20살 동갑내기인 우에다 모모코와 모로미자토 시노부가 참가했다. SBS골프채널이 19일부터 사흘동안 오후 7시30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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