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관계 20여명에 수억줬다/정태수씨

◎대선주자·고위공직자 등… 내주 소환한보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6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홍인길·권노갑 의원 말고도 여야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20여명에게 수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사실확인 및 선별작업을 거쳐 관련자들을 다음주부터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당진제철소에 대한 각종 사업인가 및 코렉스 기술도입 등의 과정에서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의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사실 관계를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로비를 한 것으로 파악된 정·관계 로비 대상 50여명중 1억원 이상을 받은 경우 범죄혐의 여부를 떠나 구체적인 경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여권의 대선주자 등 중진의원, 야당 고위인사 등 5∼6명과 고위 공무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시형 산업은행총재, 장명선 외환은행장, 이종연 전조흥은행장 등 3명의 전·현직 은행장을 추가로 소환, 한보에 대한 대출과정에서 커미션을 받았는지 여부와 정·관계 등 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 행장들을 이날 밤 귀가조치했으며 사법처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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