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석채ㆍ현재현 19일 줄줄이 검찰 출석

조석래 회장은 영장실질심사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19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같은 날 오전10시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도 3번째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에게 1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KT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며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고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식 등을 고가 매입한 배임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실을 알고도 업무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임직원들에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도 19일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현 회장을 다시 불러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16일과 17일 현 회장을 잇따라 소환해 밤 늦게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19일로 3번째 소환조사가 되는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분량이 아직 남아 있어 다시 소환해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3차 소환을 끝으로 수사기록과 진술 내용을 정리해 현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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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은 채무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면서도 지배구조를 유지할 목적으로 계획적인 CP 발행을 한 사기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현 회장은 이틀간 조사에서 CP 발행 당시 상환 능력과 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동양증권이 한남동 고급빌라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동양그룹에 자금을 지원해준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한편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을 찾았다.

조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1조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2,000억원에 이르는 세금 포탈과 배임·횡령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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