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구] 공공 공연장서 상품판매 음악회

공공 공연장이 유명성악가의 초청공연을 미끼로 제조회사 및 품질의 신뢰에 의문이 드는 고가상품 판매를 위한 홍보장소로 대관돼 물의를 빚고 있다.대구시 산하기관인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18일 오후 2차례에 걸쳐 유명 성악가인 테너 Y교수를 초정 공연이 있었다. 국제문화예술교류회라는 단체서 우수벤처기업홍보를 위한 Y교수의 독창회라는 설명과 달리 이 공연은 음악회는 행사 끝부분에 잠시 이뤄졌고 대부분 시간은 상품홍보와 판매로 채워졌다. 특히 이날 판매된 고가의 오존정수기는 서울의 벤처기업인 I사 제품이라는 행사 주최측의 설명과 달리 제조회사도 불투명한 상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최측은 이 제품은 I사가 최근 개발한 우수한 오존정수기라고 주장했지만 제조회사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하지 못했고 전화번호마저 모른다고 했다. 이처럼 제조회사나 상품 자체에 의문이 드는 제품이었지만 상당수 관객들은 공공기관에서 이뤄진 유명 성악가 초청 공연인 탓인지 의심하지 않고 30만원대인 오존정수기 구입신청을 해 피해가 우려된다. 주부 김모(35·대구시 북구 복현동)씨는 『제품설명도 그럴 듯한데다 공공기관에서 실시된 행사에서 엉터리 제품을 팔지는 않을 것 같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어린이회관측은 『벤처기업을 홍보하는 음악회라고 해서 대관했는데 공연성격이 변질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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