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대학 총장들 서울대에 잇단 `러브콜'

서울대에 학술교류 협정을 요청하는 등 `러브콜'을 보내는 외국대학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6일 중국 산둥(山東)대와 오스트리아 빈대학, 뉴질랜드웰링턴 빅토리아대, 프랑스 파리11대학 총장 등 4명의 외국대학 총장을 잇따라 접견하는데 이어 9일에는 중국 런민(人民)대 등 3∼4개 대학 총장이 서울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외국대학 총장들은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 `세계대학 총장포럼' 참석차 방한했다가 서울대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에만 해도 오전 10시 중국 산둥(山東)대 잔 타오(Zhan Tao) 총장을 시작으로11시 오스트리아 빈대학 게오르크 빙클러 총장이 정 총장을 예방하고, 오후에는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 팻 월시(Pat Walsh) 총장과 프랑스 파리 제11대학 아니타베르셀리니(Anita Bersellini) 총장이 정총장을 잇따라 만난다. 오스트리아 빈대학은 정 총장이 지난달 6일 방문해 교환학생제 실시와 공동학점인정 등 교류협정을 체결한 곳으로, 최근 이 학교 라이너 도멜스 교수가 한국학 정교수로 임명돼 내년에 오스트리아 최초의 한국학과를 개설한다. 빙클러 총장은 정 총장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서울대를 방문했으며 정총장과 오찬이 끝난 뒤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파리11대학 등 나머지 3개 대학은 아직 서울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하지 않았지만이번 서울대 방문에서 학술교류 등을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대학 총장들의 서울대 방문이 잇따르는 것은 한국의 국제위상이 높아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SCI 논문등재수 등 서울대의 학문성과가 높아졌고 정총장이 직접 해외에서 `대학 알리기'에 적극 나선 결과 서울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 관계자는 "방문하는 대학들과 교류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나 총장간 대화에서 교류얘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서울대의 국제적 위상이 그 만큼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그간 정 총장이 직접 해외대학 순방에 나서는 등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정 총장은 지난달 미국 프린스턴대와 오스트리아 빈대학, 체코 기술대학을 잇따라 방문해 교환학생제 도입 등 구체적인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20일부터는일주일간 미국 벤더빌트대 등을 방문해 학술교류를 협의할 예정이다. 대학 고위 관계자는 "동남아나 중국 등 서울대에 교류를 요청하는 대학은 많지만 1년 기한의 형식적 교류보다는 내실있는 교류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선진국 등 100여개 대학과 최소 5년간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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