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영난 BoA "경비 年 50억弗 줄이겠다"

2013년까지 대대적 구조조정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2013년까지 연간 5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경비절감에 나선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13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뉴(New) BAC라 명명한 경비절감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소비자사업부문과 은행 시스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매출대비 경비 비중의 목표치를 55%로 책정하고 이에 맞춰 연간 약 730억 달러에 달하는 경비를 축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BoA는 가장 큰 회사가 아닌 최고의 회사가 돼야 한다"며 "회사를 보다 간결하면서도 의욕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BoA는 또 직원의 10%를 감원하기로 하는 등 지속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dpa통신은 이번 BoA의 경비절감방안에 대해 "고위 간부들 50명이 1,500개의 경비지출 삭감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며 비(非) 핵심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추가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그동안 캐나다 신용카드 등의 소규모 사업을 정리하고, 중국 건설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등 미국의 새 감독규정에 맞춰 자본금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BoA는 지난 6월 모기지 연계 증권에 대한 투자로 손실을 본 기관 투자자들에게 85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2·4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보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도 폭락했다. BoA의 주가는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올들어서만 50% 가까이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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