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김성린 씨티씨바이오 창업자 별세

사료 효소 수출길 연 동물약품업체 산증인


1993년 창업 후 20년간 동물약품 국산화에 주력해 온 김성린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가 15일 새벽 3시께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56세.


고(故) 김 대표는 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국산 효소제를 개발해 수출길을 열었고, 사료 원료를 다양화해 축산산업의 원가절감에 기여한 동물약품업계의 산증인이다. 특히 2010년 구제역 사태 이후 국산백신 개발을 위해 강원도 홍천에 공장을 건설, 백신제제 개발에 진력해오던중 갑자기 타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이날 한국중재학회가 매년 개최하는 ‘국제거래신용대상’ 시상식에 수상 기업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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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서울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고인은 1989년까지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의 동물약품 사업부문에서 일하며 동물약품 국산화의 꿈을 키웠다. 1993년 대학 과 동기인 조호연 사장(공동대표)과 합심, 씨티씨바이오를 설립한 뒤 고인은 동물약품 부문을, 조 사장은 제약 분야를 책임지는 동업 체제를 20년째 유지해왔다. 공동대표이사인 두 사람은 각각 씨티씨바아오 지분 8.08%씩을 보유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임직원들은 고인이 직원들과 ‘소주 번개모임’을 하며 사석에서 ‘형’으로 불릴 정도로 소탈하고 다정다감한 CEO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은 평소 “나의 목표는 개인의 영달과 성공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직원들을 챙겨온 것으로 유명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현숙 여사와 딸 예인 씨(한국화이자제약), 아들 영인 씨(대학생)를 남겼다. 빈소는 현대아산병원 30호실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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