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소에서는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이 외국인 매도를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인 7일 밝힌 ‘12월 중 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조2,641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9월(1조7,509억원)에 이어 올들어 가장 많은 금액을 내다판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영국계가 이 기간 동안 7,20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가장 많았으며 케이만아일랜드 3,883억원, 아일랜드 2,355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유럽계 자금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도에 무게를 뒀다. 아일랜드계 자금이 92억원, 영국 85억원 등을 순매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계 자금은 지난해 12월 중 1,994억원을 순매수해 매도일변도의 외국인 투자동향에 제동을 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은 유독 유럽계 자금의 매도 양상이 두드러졌다”며 “이는 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가 삼성물산을 전량 처분했고, 또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유럽계 자금이 차익실현에 치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