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지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금융ㆍ통신ㆍ음식료 등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 방어적인 내수 업종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는 금융주인 조흥은행(주가상승률 6.14%)ㆍ외환은행(2.51%)ㆍLG투자증권(3.62%)ㆍ현대증권(2.00%), 통신주인 SK텔레콤(0.30%)ㆍKT(0.93%) 등 경기 방어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음식료 업종인 농심(2.73%)ㆍ오뚜기(1.80%)ㆍ풀무원(0.84%) 등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북한 핵문제나 이라크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ㆍ통신ㆍ음식료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진 내수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크게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새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수주 강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개별 종목들의 호재도 이들 종목의 주가 강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흥은행은 현재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향후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의 핵심 사안으로서 새정부 출범 후 매각이 급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강세를 보였다. 또 풀무원은 꾸준한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신에 투자 유망한 주식으로 소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집중 유입돼 장 중 한때 7% 이상 급등했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